자산을 불리려면 저축 자산에서 과감히 벗어나라
자산을 불리려면 저축자산에서 과감히 벗어나라
자식이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하나가 “돈 벌면 허투루 쓰지 말고 저축해서 돈 모아라.”이다. 이 말 속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하나는 힘들게 돈 벌어서 무의미하게 쓰지 말라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저축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의미다. 그 영향 때문인지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버는 족족 저축통장에 밀어넣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다. 바닥을 치는 금리를 받고서 말이다.
물론 은행에서 이자를 적게 주든 많이 주든 꾸준히 저축을 하면 언젠가는 원금만으로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겠지만, 내 소중한 노동의 대가를 그런 식으로 통장에 묵혀둔다는 것은 힘들게 돈 벌어서 무의미하게 쓰는 일이다. 흥청망청 쓰는 것만이 돈을 허투루 쓰는 것이 아니다. 저축보다 얻을 게 많은 상품이 있다면 과감하게 갈아탈 줄 알아야 내 돈의 가치를 높이고 내 손에 쥐게 될 목돈을 두둑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저축만 해서는 돈을 모을 수 없다.
저축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은 내 돈을 운용하여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투자상품들인데, 이러한 상품으로 갈아탈 때 사람들은 큰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그 갈림길은 바로’직접투자를 할 것이냐, 간접투자를 할 것이냐’이다. 여기서 직접투자란 내가 원하는 종목을 직접 사고파는 투자방법이고, 간접투자는 투자금액을 투자신탁이나 투자자문회사에 맡기고 운용 결과를 나누어 갖는 투자방법이다. 쉽게 말해 내가 직접 하는 것은 직접투자이고, 남이 해주는 것은 간접투자이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투자방법 중에서 어떤 것을 선택해야 좋을까? 오랫동안 투자를 했던 사람에게도 이 문제는 늘 어렵다. 하물며 이제 막 저축자산에서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까다롭겠는가.
성공 포인트는 투자방법이 아니라 투자에 대한 열정
사람들은 좀 더 나은 투자방법을 고르려고 애쓰지만 사실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투자방법의 유형이 다를 뿐이며, 각 투자방법마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직접투자는 자신이 직접 하기 때문에 매매시점 선택 여부라든가 선택한 종목이 적중할 경우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고, 거래비용도 저렴하다. 하지만 종목선택을 위한 정보분석 능력이 미흡하거나 상당한 경제적 식견과 실제 경험이 없으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기가 어렵다. 무엇보다 직접투자의 경우 개인의 돈만 가지고 투자를 하므로 몇몇 종목에만 투자가 가능해 위험을 분산시키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로 인해 한꺼번에 엄청난 투자금액을 날릴 수도 있다.
이에 반해 간접투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산운용 전문가를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효과가 있어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가 일반 투자자를 대신해서 운용하므로 개인이 이에 쏟는 노력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모은 대규모 자금을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면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직접투자든 간접투자든 투자자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다는 점은 같다. 단지 ‘언제, 어느 종목을, 얼마에 사고 팔 것인가’하는 결정을 내가 직접 할 것인가 아니면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맡길 것인가가 다를 뿐이다. 즉, 내가 직접투자를 하든, 자산운용 전문가에게 맡기든 투자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은 투자자인 자신의 몫이다.
결론적으로 직접투자와 간접투자는 투자방식이 다른 것일 뿐, 직접투자가 더 많은 투자수익을 안겨줄 ‘종목’을 찾는 과정이라면 간접투자는 더 많은 투자수익을 안겨줄 ‘전문가’를 찾는 과정이다. 중요한 것은 투자에 대한 책임이 모두 본인에게 있으므로 한자산 대리의 말처럼 스스로 투자를 위한 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 명심하라. 투자가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투자방법이 아니라 본인이 투자에 얼마나 열정적으로 몰두하느냐에 달려 있다.
• 직접투자와 간접투자 비교
구분 | 직접투자 | 간접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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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 · 자신이 원하는 종목을 직접 사고파는 것 · 증권사 종합계좌 가입 · 은행 주식거래저축예금 가입 | · 본인의 성향에 맞는 펀드 유형 결정(주식형, 채권형 등) · 상품운용주체(투신,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선정 |
장점 | · 매매시점 및 종목선택 적중 시 단기 고수익 가능 · 저렴한 거래비용 | · 자산운용 전문가를 간접적으로 고용하는 효과 ·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효과 극대화 · 펀드 명의로 주식을 매입하여 수익자의 신분노출 우려 없음 |
단점 | · 종목선택을 위한 정보분석 능력 미흡(개인투자자의 경우) ·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식견과 실제 경험이 필요 · 포트폴리오를 통한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움 | · 운용자의 선택에 따라 수익률 편차 발생 · 거래비용(선취 판매 수수료, 판매 보수 등)이 높은 편 |